글,사진 : 티노 |  편집 : 토라


1. 포인트 샐러드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05.44

첫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포인트 샐러드〉다. 이 게임은 채소 카드를 수집해 자신만의 ‘샐러드’를 완성하고, 다양한 점수 조건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카드 드래프트 기반 세트 컬렉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매 턴 단 하나의 선택만을 수행한다. 점수 카드를 가져가거나, 혹은 채소 카드 두 장을 가져가는 단순한 구조이지만, 이 선택이 곧 전략의 핵심이 된다.

모든 카드가 앞면과 뒷면으로 점수 조건과 채소를 동시에 담고 있어, 언제든 계획을 수정할 수 있는 유연한 플레이가 가능하며, 매 게임마다 전혀 다른 점수 조합이 등장해 높은 리플레이 가치를 만들어낸다.

게임의 흐름은 매우 간결하다. 중앙에 공개된 카드 더미에서 원하는 카드를 가져오고, 필요하다면 자신의 점수 카드를 채소로 전환하는 선택을 통해 전략을 조정한다. 규칙은 짧은 시간 내에 익힐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이지만, 어떤 점수 조건을 선택하고 어떤 채소를 모을지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특히 상대가 원하는 카드를 의도적으로 가져오거나, 카드 구성을 바꿔버리는 방식의 간접 견제가 자연스럽게 작동한다.

가벼운 플레이 타임 속에서도 매 턴 의미 있는 선택이 쌓이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는 구조를 갖춘 입문용 카드 게임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06.17

2. 봄의 정원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06.33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봄의 정원〉이다. 이 게임은 타일을 배치해 하나의 정원을 완성하는 추상 전략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새와 꽃이 그려진 정원 타일을 놓으며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야 한다. 기본적인 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자신의 차례에 타일 하나를 배치하고 새로운 타일을 받아 다음 플레이어에게 넘기는 흐름으로 진행되며, 같은 종류의 새가 인접하게 배치될 때마다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직관적인 규칙 덕분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배치 하나하나가 이후 전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략적인 고민이 따라붙는다.

이 게임의 핵심은 즉각적인 점수 획득과 최종 점수 사이의 균형에 있다. 게임 중에는 새를 중심으로 점수를 쌓아가지만, 최종 점수는 각 플레이어의 진영 시점에서 바라본 꽃의 배열에 따라 결정된다. 즉, 단기적인 점수 획득에 집중할 것인지, 혹은 장기적인 꽃 배치를 설계할 것인지가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이 된다. 조커 역할을 하는 연못 타일 역시 이러한 전략에 변수를 더하며, 플레이어마다 전혀 다른 시각에서 정원을 바라보게 만드는 구조가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깊이 있는 판단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가볍지만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추상 전략 게임의 매력을 잘 담아낸 게임이다.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07.36


3. 스프링 메도우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08.07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스프링  메도우〉다. 이 게임은 ’우베 로젠버그’가 선보인 폴리오미노 타일 배치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 플레이어는 초원 타일을 선택해 자신의 보드를 채워나가며 점수를 획득하는 퍼즐형 전략 게임이다. 기본 구조는 매우 직관적이다. 중앙에서 타일을 선택해 개인 보드에 배치하고, 아래에서 위로 줄을 완성해 점수를 쌓아가는 방식이다.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타일에 존재하는 ‘구멍’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추가 보너스를 얻거나 다음 수를 유리하게 설계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전략적인 고민이 이어진다.

게임의 핵심은 어떤 타일을 먼저 가져갈지, 언제 줄을 완성해 점수 라운드를 유도할지, 그리고 두 번의 점수 획득을 통해 승리를 가져가기 위한 타이밍 싸움이 중요한 축을 이룬다. 특히 공개된 타일 구성을 기반으로 다음 전개를 예측할 수 있어 운 요소가 낮고, 계획적인 플레이가 보상받는 구조가 돋보인다. 플레이 타임 역시 짧고 흐름이 경쾌해 입문자와 가족 단위 플레이에 적합하면서도, 퍼즐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오는 성취감은 충분히 깊다. 전체적으로 간결함과 전략성을 균형 있게 담아낸 작품으로, 폴리오미노 장르의 매력을 가장 깔끔하게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08.27


4. Floriferous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08.57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Floriferous〉다. 이 게임은 꽃과 곤충, 조형물과 정원 장식이 어우러진 카드를 수집하며 자신만의 정원을 완성해가는 셋 컬렉션 카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정원 시장에서 카드를 하나씩 선택해 자신의 정원에 더해가는데, 꽃 종류를 모으고, 개인 목표 카드와 공용 목표인 바운티 카드를 충족시키며, 조형물과 돌을 통해 추가 점수를 노리게 된다. 전체적인 흐름은 매우 단순하지만, 어떤 카드를 가져갈지에 따라 다음 턴 순서가 달라지는 구조가 게임의 핵심 선택을 만들어낸다. 원하는 카드를 얻기 위해 지금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 혹은 나중을 위해 일부러 뒤 순서를 감수할 것인지가 계속해서 고민거리가 된다.

〈Floriferous〉의 매력은 부드럽고 평온한 테마 속에 의외로 타이트한 점수 설계가 숨어 있다는 점이다. 게임은 총 3라운드 동안 진행되며, 각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공용 목표를 얼마나 빨리 달성했는지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반면 개인 목표와 배열 카드, 조형물 다수 경쟁, 돌 토큰 점수는 모두 게임 종료 시 한꺼번에 계산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자연스럽게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규칙은 가볍고 접근성이 높아 가족이나 입문자와 함께 즐기기 좋지만, 카드 선택과 턴 순서 조절에서 오는 미묘한 상호작용 덕분에 게이머에게도 충분한 재미를 준다. 무엇보다 수채화풍의 아름다운 아트워크와 정원을 가꾸는 듯한 차분한 감성이 인상적인, 편안하지만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카드 게임이다.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09.13


5. 수목원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09.38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수목원〉이다. 이 게임은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하는 테마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플레이는 그와는 정반대로 극도의 긴장과 심리전을 요구하는 카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벚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수종 카드를 이용해 숫자가 오름차순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만들어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매 턴 두 장의 카드를 뽑아 하나는 정원에 배치하고, 하나는 버리게 되는데, 이때 버려진 카드 더미에서 다시 카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게임의 흐름을 완전히 뒤틀어 놓는다. 어떤 카드를 버리느냐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상대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결정이 되기 때문이다.

〈수목원〉은 단순한 경로 완성에 있지 않다. 게임 종료 시 각 수종마다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권리’를 두고 경쟁하게 되며, 마지막에 손에 들고 있는 카드의 총합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만이 해당 수종의 점수를 계산할 수 있다. 즉, 아무리 훌륭한 경로를 만들어도, 상대가 더 높은 숫자의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면 그 노력은 단숨에 무의미해진다. 이 구조는 플레이어에게 끊임없는 딜레마를 던지는데, 점수를 위해 카드를 내려놓을 것인가, 아니면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손에 남겨둘 것인가가 끊임없이 고민이 된다. 선택 하나하나가 상대의 점수를 좌우하는 구조 덕분에 강한 상호작용과 높은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10.01


6. 보타닉 가든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10.29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보타닉 가든〉이다. 이 게임은 식물과 공간을 조합해 자신만의 아늑한 실내 정원을 완성하는 퍼즐형 타일카드 배치 게임으로, 한정된 선택지 속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가는 과정이 핵심을 이룬다. 플레이어는 식물 카드와 방 카드로 이루어진 격자형 개인 보드를 구성하며, 매 턴 카드와 토큰을 동시에 선택해 배치하게 된다. 이때 같은 열에서만 선택이 가능하다는 제약이 작용해, 원하는 카드와 토큰을 동시에 얻기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보타닉 가든〉의 전략은 세 가지 축 위에서 균형을 잡는 데 있다.

식물은 적절한 조명 조건을 가진 방 옆에 배치되어야 성장하며, 충분한 성장을 이루면 화분에 담겨 점수로 이어지고, 동시에 색상 매칭, 아이템 토큰 배치, 그리고 다양한 공용 목표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의 선택이 여러 점수 조건에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 제한된 공간과 선택지 속에서 최적의 배치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상당한 사고를 요구하며, 플레이어를 자연스럽게 깊은 퍼즐 상태로 끌어들인다. 직접적인 상호작용은 적은 편이지만, 드래프트 구조를 통해 상대의 선택을 예측하고 타이밍을 조절하는 간접 경쟁이 이어진다. 감각적인 아트워크와 편안한 테마를 바탕으로, 전략적 재미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10.49


7. Tokaido: Collector’s Edition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11.18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토카이도: 컬렉터즈 에디션〉이다. 이 게임은 일본의 동해도(‘‘‘)를 따라 여행을 떠나는 순례자의 여정을 담아낸 작품으로, 플레이어는 경쟁보다는 ‘경험’을 수집하는 방식으로 점수를 쌓아간다. 여정 중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다양한 기념품을 모으며, 온천에 몸을 담그고, 현지 음식을 맛보는 등 다채로운 활동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컬렉터즈 에디션은 기존 작품에 확장 〈Crossroads〉가 포함되어 있어, 행운의 부적이나 서예, 야쿠자 게임장 등 새로운 선택지가 추가되며 플레이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토카이도: 컬렉터즈 에디션〉의 핵심은 플레이어는 항상 ‘가장 뒤에 있는 사람’이 다음 턴을 가져가는 구조다. 때문에 더 멀리 이동해 강력한 보상을 얻을 것인지, 혹은 천천히 이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것인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는데, 컬렉터즈 에디션은 여기에 다양한 캐릭터와 구성물, 그리고 미니어처를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 형태로, 기존의 감성적인 게임 경험을 유지하면서도 수집성과 몰입감을 강화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규칙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플레이 자체가 하나의 여행처럼 느껴지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소장 가치도 높은 작품이다.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11.40


8. 에버그린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12.51

다음으로 소개할 〈에버그린〉은 게임은 나무를 심고 성장시키며 자신만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추상 전략 게임으로, 제한된 공간 안에서 최적의 배치를 만들어내는 퍼즐적 사고가 핵심을 이룬다. 플레이어는 매 라운드 공용 카드 풀에서 카드를 선택해 해당 지역에 씨앗을 심거나 나무로 성장시키는 행동을 수행하며, 동시에 카드에 적힌 특수 능력을 활용해 발전을 가속한다. 이때 선택되지 않은 카드가 각 지역의 비옥도를 결정해 최종 점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순히 좋은 카드를 고르는 것을 넘어 상대의 선택과 남겨질 결과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구조가 형성된다.

〈에버그린〉의 전략적 깊이는 ‘빛’과 ‘연결’이라는 두 축에서 만들어진다. 나무는 계절마다 태양의 방향에 따라 점수를 획득하지만, 동시에 그림자를 만들어 다른 나무의 성장을 방해한다. 따라서 나무를 넓게 퍼뜨릴 것인지, 혹은 하나의 숲으로 밀집시켜 추가 점수를 노릴 것인지도 중요하고, 또한 가장 큰 숲을 만드는 보너스와 빛 점수 간의 균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매 선택마다 장기적인 결과를 고민하게 만드는 점에서 높은 전략적 밀도를 보여준다. 직관적인 규칙과 뛰어난 구성물, 그리고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인 테마를 바탕으로, 가볍게 시작해 깊이 있는 고민으로 이어지는 추상 전략의 정수를 담아낸 작품이다.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12.58


9. 파크스 : 세컨드 에디션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13.03

이 게임은 미국 국립공원을 여행하는 하이킹 여정을 테마로, 길을 따라 이동하며 자원을 수집하고 다양한 공원을 방문해 점수를 쌓아가는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트레일 위를 이동하며 행동을 수행하고, 물통과 자원을 활용해 공원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2판에서는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전반적인 흐름을 다듬고, 확장 요소 일부를 자연스럽게 통합해 보다 매끄러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선이 이루어졌다. 특히 물통 시스템의 개편과 캠핑, 사진 촬영 요소 등은 플레이의 선택지를 확장하면서도 복잡도를 과도하게 높이지 않는 균형을 보여준다.

〈파크스 2판〉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작품이 가진 아름다운 테마와 구성물은 유지하면서도, 다소 번거롭게 느껴졌던 요소들을 간소화해 전체적인 흐름을 쾌적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트레일 구성의 부담을 줄이고, 확장 콘텐츠를 기본 게임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플레이어가 게임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구조를 다듬은 점이 인상적이다. 동시에 모든 국립공원을 포함한 카드 구성과 통일감 있는 아트워크는 시각적인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자원 관리와 이동 타이밍, 그리고 기존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세련된 경험으로 재구성된, 테마와 시스템이 균형을 이루는 업그레이드판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13.07


10. 허니버즈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13.19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허니버즈〉다. 이 게임은 벌집을 확장하고 꿀을 생산판매하며 수익을 극대화하는 타일 배치와 일꾼 배치가 결합된 전략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벌집을 구성하는 타일을 선택해 육각형 구조를 확장해 나가며, 특정 형태의 공간을 완성할 때마다 다양한 행동을 활성화하는데, 새로운 벌을 확보하고, 꽃에서 꿀을 채집하며, 꿀을 생산해 시장에 판매하거나 주문을 완수하는 등 선택지는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언제 일꾼을 회수할 것인지, 어떤 타일을 우선적으로 배치할 것인지가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된다.

〈허니버즈〉의 핵심은 효율적인 엔진 구축과 공간 퍼즐의 결합에 있다. 타일은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만 행동이 발동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배치 자체가 곧 전략이 된다. 특히 독특한 이중 육각 타일 구조와 가장자리 색상 규칙은 직관적인 동시에 깊이 있는 공간 설계를 가능하게 하며, 플레이어는 원하는 행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벌집의 형태를 치밀하게 구성해야 한다. 직접적인 방해 요소는 강하지 않지만, 시장 경쟁과 자원 흐름을 통해 간접적인 상호작용이 발생하며 긴장감을 유지한다. 아기자기한 테마와 뛰어난 아트워크, 그리고 퍼즐적 사고를 자극하는 시스템이 결합된 이 작품은, 계획을 세우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큰 만족감을 주는 중급 전략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스크린샷 2026-10-13 오전 3.13.26